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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유연수 선수 생명 앗아가고도 겨우 '징역 4년'…"법정에서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음주운전을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 가해자는 여전히 유연수에게 사과조차 없는 데다 겨우 4년의 실형만 선고 받아 유연수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가해자 A씨는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된 전력까지 있고,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도 재판장에 서고도 징역 4년을 받는 데 그쳤다.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3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 간 취업 제한 등도 더해졌다. A씨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에는 유연수를 비롯한 제주 소속 골키퍼인 김동준과 임준섭, 구단 트레이너 등 5명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유연수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다시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25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특히 선수 측에 따르면 평생 축구 선수의 길만 걸어온 유연수의 선수 인생을 망가뜨린 A씨는 ‘감옥에 갔다 오면 그만’이라며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이에 제주 구단 서포터스 귤케이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서명 운동 등이 K리그 등 축구계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조차 없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가해자가 제대로 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이었다. 당시 탄원서에는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라는 큰 부상으로 인해 학창 시절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축구선수의 생활을 마감해야만 했다. 휠체어와 간병인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피고인의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유연수 선수와 그의 가족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엄벌해 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그러나 선수와 가족의 억울함, 팬들의 분노에도 가해자에 대한 '엄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이날 법원은 겨우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 판사는 “피고인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았으며, 피해자 중 유씨(유연수)에게 중상해를 입혀 프로축구 선수 은퇴를 하게 만드는 등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을 입혔다”고 했다.이어 “교통사고 피해자 1명만 합의했을 뿐 나머지 피해자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형사공탁금도 수령을 거부했다. 또한 피고인은 음주운전 처벌 전력도 있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차량 종합보험에 가입돼 치료비 등이 지원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연수의 어머니는 선고 직후 “피고인은 법정에서까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A씨는 4년 징역만 살고 나오면 다시 일생생활을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연수는 여전히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명석 기자 2024.01.25 16:01
축구일반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 측, "클린스만 감독 2차 가해 동조 언동 자제하라"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재차 반박하며 "'2차 가해'를 멈추라"고 촉구했다.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자는 가해자가 영상을 찍을 것이라 늘 예의주시하고 (가해자가) 휴대전화를 어딘가에 두면 촬영 중인지 알아야 하느냐"며 이렇게 주장했다.황의조 측은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상대 여성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셀프 유죄 인증'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피해자가 황의조가 휴대전화를 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최소한 명시적으로 동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이 변호사는 촬영물을 피해자와 함께 봤다는 황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가해자가 불법 촬영 뒤 피해자에게 이런 것(촬영물)이 있다고 알려준다고 '동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피해자가 동의해서 찍었다면 왜 교제 중에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했겠느냐"고 되물었다.이 변호사는 황의조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도 일부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영상 유출 뒤 피해자가 통화에서 황의조에게 "내가 싫다고 분명 이야기를 했고 그날도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하자 황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이 변호사는 이에 대해 "처음 통화에서는 반박하지 못하다가 그 후 갑자기 수습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황의조 측을 향해 2차 가해를 멈추라고 거듭 강조했다.황의조 측은 22일 입장문을 내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공개하고는 "피해 여성의 신원이 노출될까 우려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 "악의적인 의혹이 제기된다면 상대 여성과 같이 출석해 대질조사를 받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매우 심각한 2차 가해이자 명백히 피해자를 향한 협박과 압박"이라고 반발했다.아울러 촬영물 유포 피해자가 한 명 더 있고 이 피해자는 유포와 관련해 황의조의 부탁으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그는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불법 영상은 사생활이 아닌 범죄"라며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황의조가 21일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황의조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의조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을이용한촬영)를 받는다.지난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경찰 수사 결과 황씨의 형수로 밝혀진 A씨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이은경 기자 2023.11.23 15:39
뮤직

‘성폭력 논란’ 진조크루, 10월 8일 활동 재개 “준법준수 약속 이행”

팀운영 미숙에 대한 사과를 통해 준법교육과 성인지 교육 등을 약속하며 자숙에 들어갔던 진조크루가 10월 8일부터 활동을 재개한다.진조크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홍원 정철우 변호사는 15일 진조크루의 팀운영 쇄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팀의 전반적 운영사항과 준법준수 내용을 점검한 결과 일부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를 자진정정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준법준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 발표했다.준법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준법 및 성인지 교육과 개별 구성원들의 준법서약 행사를 25, 26일 양일간 실시하고, 부족했던 부분에 관한 쇄신된 진조크루로서 10월 8일 부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자숙에 들어간 진조크루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노무·회계·팀운영 전반의 자료를 법무법인에 제출하여 점검을 받아 무지에서 시작된 팀의 부족함을 바로잡아 팀을 국민께 응원받는 높은 수준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진조크루 측은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가 2019년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 지난 27일자로 탈퇴 처리했다고 밝혔다.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해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 역시 탈퇴 처리됐다.당시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는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였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5 17:33
연예일반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 멤버 탈퇴시켰다… “피해자 배려 못해 죄송” [전문]

댄스 크루 진조크루가 성폭력 가해 멤버를 탈퇴시키면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29일 진조크루는 공식 SNS을 통해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관하여 진조크루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8일 진조크루 전 여성 멤버 A씨는 같은 크루 멤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있다. A씨느 공황 장애와 불안이 최고치에 달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진조크루는 “2022년 2월 5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는 2023년 8월 27일 자로 탈퇴 처리 했다”고 밝히면서 “아울러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해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진조크루는 해당 멤버를 8월 29일 자로 즉시 탈퇴 처리했다”고 전했다.한편 진조크루는 2001년 결성된 대한민국 비보이팀으로, 2011년 미국 프리스타일 세션 Vol.14 우승, 2012년 UK 비보이 챔피언십 월드 파이널 우승, 2021년 배틀 오브 더 이어 배틀 부문 우승, 2022년 JTBC '쇼다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하 진조크루 측 입장 전문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관해 진조크루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A씨의 성추행 가해자 지목 멤버와 2차 가해 멤버 퇴출-현재 A씨는 2019.11.30.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2.5.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2.2.5.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는 진조크루는 2023.8.27.자로 해당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했습니다. -아울러 A씨의 SNS 게시글과 관련해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에 대해서도, 진조크루는 해당 멤버를 2023.8.29.자로 즉시 탈퇴 처리했습니다. 2.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 인지 후 세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에 대한 김헌준 대표의 사과.-A씨가 2019.11.30.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A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시키는 조처를 한 바 있습니다. 다만 A씨가 2022.2.5.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A씨와 최대한 분리 조치하였으나, 남성 멤버들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였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3.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한 대응 경과-A씨가 2019.11.30.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여 여성 멤버인 A씨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하였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고소 등 법적 절차 진행은 여성 멤버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어, 더 이상 이에 관여한 바는 없었습니다. -이후 A씨가 2022.2.5.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남성 멤버의 사과를 요구하고자 A씨의 동의를 받고 A씨, 남성 멤버와 삼자대면하였음에도 해당 남성 멤버가 자신의 핸드폰을 A씨에게 보여주면서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였습니다.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누구의 편도 들어주기 어려웠습니다. 사태를 방관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A씨와 남성 멤버가 마주치지 않도록 분리 조치를 하였고 A씨의 요청에 따라 3명의 다른 멤버들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는 등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하였습니다. -A씨가 가해 남성 멤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22.2.5.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는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4. A씨의 SNS 게시글 중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한 경정-A씨의 성적 피해 사실 주장과 별개로 그 주장 과정에서 진조 크루와 대표 및 일부 멤버들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정정하고자 합니다. -우선 진조크루에 대해 A씨가 2022.2.5. 성폭력 피해 발생 이후 불합리한 팀 생활과 각종 비리로 팀원 3명이 한꺼번에 탈퇴하였다거나,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 씬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A씨가 대표에 대해 2022.2.5.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옹호하고 A씨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처럼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대표가 팀 단체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들을 하였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입니다. -나아가 다른 멤버들을 방관자라 칭하며 가해 남성 멤버를 옹호하였다는 주장이나 팀을 나가도록 종용하였다는 내용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법적 절차 공지-비보이팀 진조크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의 이홍원, 정철우 변호사입니다. -A씨의 SNS 게시글 중 김헌준 대표와 일부 멤버들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정정하지만, A씨의 입장을 고려하여 진주 측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법적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따라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A씨의 게시글을 복제·유포하거나 진조크루 및 멤버들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 및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말씀드립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9 20:52
연예일반

DJ소다 성추행 사건, 日감독 2차 가해→남성 2명 자수 “술 마셨다” [종합]

국내 유명 여성 DJ인 DJ소다를 성추행한 일본인 남성들이 자수했다. 앞서 일본의 한 영화 감독이 DJ소다를 두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상황에서 남성 2명이 경찰 조사에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DJ소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2명이 오사카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DJ소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또 이들은 경찰에ㄱ[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당시 다수의 관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었다. DJ소다는 SNS를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에 주최사인 트라이하드 재팬 또한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 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일 네티즌들은 노출이 드러난 DJ소다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의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에 “DJ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다.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 뜯어내는 것”이라며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의 원인이 DJ소다에게 있다는 주장을 서슴치 않게 해 한일 양국의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본 유명 가수 각트는 트위터에 “DJ소다의 트윗에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는데, 대체 무슨 상관이지?”라며 “그런 짓을 하고 있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거야. 10000%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고 올렸다. 일련의 2차 가해에 DJ소다는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야.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야”라고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자수한 가해자들은 이처럼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DJ소다에게 공개 사과하고 스스로 경찰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성추행과 더불어 무책임한 2차 가해로 번진 DJ소다 사태. 하지만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DJ소다의 소신 발언과 가해 남성들의 처벌이 예고되면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2 11:40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SSG 랜더스 폭력 사건에 대하여

야구계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는다.지난 11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 선수들 사이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 A는 7월6일 신인 선수 B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다른 후배 선수들을 소집,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가혹 행위를 했다. 이어 단체 가혹 행위를 받은 선수 C가 B에게 책임을 물으며 야구 방망이를 이용해 허벅지와 엉덩이를 폭행했다. 이후 단체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은 D도 다시 후배 선수들에게 집단 얼차려 가혹 행위를 했다.연쇄 가혹행위는 다음날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발견됐다. 구단이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SSG는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한 C를 퇴단 조치했고,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A·C·D의 징계를 할 예정이다.이들의 행위는 어떠한 죄책에 해당할까. 폭행 또는 협박으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은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한다(제324조 제1항). 선배가 후배에게 머리를 박게 하거나 엎드려 뻗쳐 등을 시키는 것이 야구훈련의 일환이나 정당한 업무지시가 아닌, 가혹 행위여서다.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하면 형법상 특수폭행죄에 해당한다(제261조). 대법원 기준 '위험한 물건'은 사회통념에 비춰 사용 시 상대방이나 제3자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한다.폭력조직 행동대원이 후배 조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이유로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수 회 때린 사건에서 야구 방망이를 ‘위험한 물건’에 해당 한다고 판단한 바(대법원 2005. 4. 28 선고 2005도547 판결) 있다. A와 D는 강요죄, C는 특수폭행죄 여부로 정리될 수 있다.형사적인 문제 외에 프로야구 선수로의 징계가 남아있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라 KBO 총재는 선수 등이 마약류 범죄, 병역 비리, 종교·인종·성차별, 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특수폭행은 '폭력(협박, 폭행, 상해 등)'에 해당한다. 2개월 이상 참가활동정지나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요 행위는 명확한 예시에 해당하지 않지만, 규약 제151조는 예시 외 품위 손상 행위도 제재할 수 있다. 강요 행위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는 가혹 행위인 만큼 ‘폭력’의 예에 준할 수 있다. 위 각 제재 수단은 병과(동시 부과)할 수 있고, 사회 봉사활동 또는 유소년 봉사활동을 함께 받을 수도 있다.SSG가 관련해 최근 내린 퇴단 조치는 징계로 정의하긴 어렵다. 구단 내 징계로 오용되던 임의탈퇴와 달리 구단과 선수의 완전한 계약종료라 KBO가 금지한 구단 내 이중 징계로 보기 어렵다.이번 사건은 하나의 폭력이 몇 시간 내에 들불처럼 퍼져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후배 간의 우애와 협력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내리 갈굼과 내리 폭력이 연달아 일어났다. 2차, 3차 가해와 피해가 혼재하는 '난장판'이 됐다. 그나마 코치가 확인 후 구단을 거쳐 KBO까지 빠르게 전해진 게 다행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후배 간의 얼차려와 폭력의 위법성을 절실히 깨닫기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18 09:47
연예일반

‘스타강사’ 이지영, 성폭행범과 공모+학생 협박 의혹 반박 “법적대응 준비” [전문]

사회탐구 영역의 ‘일타 강사’ 이지영이 한 성폭행 강사와 공모해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31일 이지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성폭행 가해자를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며칠 전 한 언론사에서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며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자극적이고 추측성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따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사실을 바로잡았다.그는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성폭행 피해를 당한 A학생의 이메일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이지영은 “A학생에게 B강사(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을 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B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 고소의 법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이지영은 기사에 보도된 내용처럼 A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B강사가 A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했다”면서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지영은 B강사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다면서 “B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B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B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덧붙였다.이지영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처받고 힘들었을 A학생의 고민과 상처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맘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황색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영상 말미에 이지영은 A학생에게 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저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한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지영 강사 글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사회탐구 강사 이지영입니다. 오늘은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 영상을 켜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의 명확한 전달을 위해 원고를 보고 말씀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며칠 전 한 황색 언론사에서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는 수험생들의 중요한 6월 모의고사 직전이어서 최대한 수험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당 자극적이고 추측성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따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해당 기사의 내용이 공론화되어 사실 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첫째,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으며 메일의 전문은 이 영상 뒤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피해 학생의 이름과 메일 주소를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마스킹 처리하겠습니다. 해당 메일 속에서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적으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을 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형사 고소의 법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해당 메일의 내용은 영상의 뒤의 화면과 링크로 첨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의 보호를 위해 자극적인 내용은 마스킹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둘째, 해당 기사의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 강사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미리 하였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그런 명목을 씌우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해당 강사를 형사 고소할 것을 권유하고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셋째, 저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모 강사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습니다.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합니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는 바입니다. 기사에서 제가 가해자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고 왜곡입니다. 해당 피해 학생은 당시 제가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던 스00에듀라는 회사의 고객센터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발글로 올렸었고 이에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전 사회탐구 강사였던 이모 대표이사에게 해당 가해자 강사를 비난하고 규탄하며 강의를 더 이상 못하게 할 것과 내부 처벌을 요하는 메일을 보낸 바 있으며 기사에 게시된 해당 메일 주소는 구글을 검색해 봐도 기존 스00에듀 대표이사의 메일 계정임은 증빙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의 글의 전문도 영상에 첨부토록 하겠습니다.넷째, 이 모든 과정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처받고 힘들었을 해당 학생의 고민과 상처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벽 1시 반, 새벽 3시 30분에도 해당 학생에게 메일을 보내며 위로하고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힘이 되어 주고자 했던 저의 모든 노력이 해당 학생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하였고, 2014년 1월 학생이 제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감사하다고 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형사 고소를 권유하였습니다. 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맘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황색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합니다.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고소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제가 힘이 된다면 돕겠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31 08:40
연예일반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가해자, ‘연인’ 제작 참여..MBC “즉시 계약 해지” [공식]

단역배우 사망 사건 가해자가 MBC 드라마 ‘연인’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MBC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4일 MBC는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통센터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004년 발생한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 및 사망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가해자가 ‘연인’ 제작 현장에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딸 B씨는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다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경찰에 고소를 했지만 2차 가해를 당해 끝내 2009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단역 일을 소개해준 여동생 C씨마저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A씨는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만든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며 “그 인간을 배제했다는 MBC 공식입장이 있을 때까지 불시청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분노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한 연인의 사랑과, 고난 속에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05 09:17
드라마

‘더 글로리’ 악인의 최후에도 원칙이 있다

이 기사에는 ‘더 글로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송혜교의 복수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 10일 공개된 파트2에서 치밀한 전개와 시원한 복수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타 작가인 김은숙이 처음으로 도전한 복수극은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는 자신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학교 폭력, 가정 폭력 등 각종 폭력에 고통받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선’과 ‘악’으로 선명히 나뉘지만, 지루하거나 통속적인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악인들이 몰락하는 과정에 묵직한 의미가 담겨 그것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파트2에서 공개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삶을 망가트린 가해자 5인방의 최후가 특히 그렇다. 이들은 ‘더 글로리’ 4화 문동은의 독백 속에 담긴 신체부위와 연관돼 마지막에 벌을 받는다. 박연진은 영혼, 전재준은 눈, 이사라는 손, 최혜정은 입, 손명오는 발이다. 이미 넷플릭스는 파트2 공개에 앞서 소개한 ‘더 글로리’ 캐릭터 포스터로 이들의 이 같은 최후를 암시했다.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과 나란히 걸은 모든 발,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과 입 맞춘 모든 입.비릿하던 그 눈과 다정히 눈 맞춘 모든 눈,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과 손 잡은 모든 손,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 먼저 주동자인 박연진은 문동은이 받은 고통을 그대로 ‘복사하듯’ 받게 된다. 박연진은 딸 예솔이와 그의 남편 하도영, 그리고 엄마까지 자신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되는 결말을 맞이한다. 자신이 저지른 죄가 낱낱이 밝혀지며, 감옥에서 자신이 동은에게 했던 것처럼 비웃음과 조롱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박연진은 자신이 가해한 문동은에게 영혼만 바뀌어 똑같이 당하게 된 셈이다. 극 중에서 ‘죽음’이라는 벌을 받는 전재준, 손명오 캐릭터는 모두 ‘성폭력범’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전재준은 과거 또다른 학폭 피해자인 윤소희에, 손명오는 김경란에 성폭력을 저지른 이력이 있다. 주여정은 전재준이 성폭력범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 동은에 “전재준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손명오는 박연진을 협박하며 발을 잡아챌 때 머리를 맞아 죽음에 이르게 되고, 전재준은 최혜정의 복수로 눈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게 된다. 이사라와 최혜정도 자신의 꿈과 영광을 모두 잃는다. 이사라는 장래희망인 화가를 이루지만, 마약 중독으로 자기 ‘손’으로 자신을 망가뜨려가던 중이었다. 동은의 계략으로 마약 처벌은 물론 문란한 사생활까지 드러나며, 결국 손명오 장례식장에서 최혜정의 목을 찌르며 살인 미수로 감옥에 가게 된다. 최혜정은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이 좌절된 동시에, 목소리를 잃게 되면서 자신의 꿈인 스튜어디스 일도 계속할 수 없게 됐다. 이 밖에 동은의 엄마 정미희는 ‘핏줄’을 내세우며 평생 그를 괴롭혀왔다. 동은은 ‘핏줄’만이 할 수 있는 정신병원 강제 입원으로 그에게 복수하게 된다. 연진의 학폭과 범죄를 감싸준 경찰 신영준은 수족처럼 부리던 조폭에게 배신을 당해 죽음을 맞이하고, 연진의 엄마 홍영애도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이 들통나 처벌을 받는다. 강현남의 남편이자 가정폭력을 저지르던 이석재는 홍영애를 협박하다 그의 손에 죽음을 당한다.결국 김은숙 작가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것. 용서로 흐지부지 막을 내리지 않고 복수의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간 ‘더 글로리’ 결말에 전세계 팬들이 환호하는 이유다. ‘더 글로리’ 파트2는 공개되자 마자 넷플릭스 한국 1위인 동시에 전세계 넷플릭스 2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4 05:31
연예일반

‘트롤리’ 김현주 과거 밝혀졌다… 박희순 선택은?

배우 김현주, 박희순이 역대급 연기 시너지를 빚어내고 있다.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측은 7일 오랜 비밀이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의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김혜주의 20년 전 과거사가 베일을 벗었다. 진승희(류현경 분)의 쌍둥이 진승호(이민재 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칫 위험한 일을 당할 뻔했던 김혜주. 그러나 이제 막 명문대 법대에 합격한 우등생 아들의 앞길을 걱정한 이유신(길해연 분)은 돈으로 진실을 감추려 했고, 진승호는 사과는커녕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김혜주는 경찰에 모든 일들을 신고했다. 그리고 그날 밤, 진승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승희는 진승호의 죽음이 김혜주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자신이 겪은 고통과 불행을 되갚기로 했다.지난 방송 말미에는 김혜주가 진승희를 고향 영산에서 다시 만난 가운데, 남편 남중도가 예고도 없이 나타나며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죽음을 시작으로, 사건 사고가 휘몰아치며 국회의원 남중도의 정치 인생은 위험해져만 갔다. 이제 아내 김혜주의 비밀마저 드러날 상황을 앞두고 있어 이들 부부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트롤리’가 어느덧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김현주, 박희순은 일상과 미스터리를 넘나들며 차원이 다른 연기 내공을 발산하고 있다. 책 수선가이자 평범한 주부 김혜주와 국회의원이자 다정한 가장 남중도로 분한 이들은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가 하면, 진폭 큰 감정선을 다채롭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이끌었다.이날 공개된 미공개 스틸컷에서도 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두 배우의 가슴 저릿한 눈물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 장면이 담겨있다.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에 무너질 듯한 남중도와 그를 위로하던 김혜주의 포옹이 또다시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하지만 위기와 혼란의 순간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졌고, 이들 부부는 닮은 듯 다른 두 사건의 ‘살인자’로 낙인찍힌 채 살아가고 있다.‘트롤리’ 제작진은 “찰나의 감정도 놓치지 않는 김현주, 박희순의 열연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앞으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격변과 반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 속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할 배우들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7회는 오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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